미국 시장에 식품을 수출하려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절차가 있습니다. 바로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등록입니다. FDA 등록은 단순한 형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미국 내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식품을 유통하기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FDA 등록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시설 등록(Establishment Registration)입니다. 식품을 제조, 가공, 포장, 저장하는 모든 해외 시설은 FDA에 등록해야 하며, 이를 통해 미국 당국은 해당 시설이 어디에 있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둘째, 미국 내 대리인 지정(US Agent)입니다. 해외 기업은 반드시 미국 내에 공식 대리인을 지정해야 하며, 이 대리인이 FDA와의 모든 공식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합니다.
또한, FDA는 단순히 시설 등록에 그치지 않고, 수입되는 제품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FSVP(Foreign Supplier Verification Program, 해외 공급자 검증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수입업자는 해외 공급자가 미국 식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책임지고 확인해야 합니다. 즉, 등록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운영 과정에서도 규정 준수가 필요합니다.
FDA 등록은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으며, 매년 10월에서 12월 사이에 갱신(renewal)해야 합니다. 만약 이 시기에 등록을 갱신하지 않으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차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등록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주기적인 확인이 중요합니다.
정리하자면, 미국 FDA 등록은 미국 식품 시장 진출의 첫 관문이자 필수 요건입니다. 기업은 등록 절차를 정확히 이해하고, 대리인 지정과 정기 갱신, 그리고 실제 안전 기준 준수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준비해야만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제품을 유통하고, 글로벌 신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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